경기도 이천에서 참숯바비큐 치킨전문점 하이닉스점을 운영하는 김낙준 사장(44 · 오른쪽).점포비를 포함해 총 1억7000만원을 투자해 월 평균 5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그는 스스로 ‘행복한 창업자’라고 말했다. 창업으로 건강도 찾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이천 하이닉스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그가 창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7월.구매부서 차장까지 올라 승진을 눈앞에 뒀지만,업무 스트레스로 ‘스트레스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직장생활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청춘을 불살랐던 직장이지만 건강이 제일이라는 생각에 미련없이 나왔어요. ” 퇴사를 하고 건강을 추스른 김 사장은 생계를 위해 창업을 준비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어서 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점포를 물색했다. 상권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하이닉스 상권으로 정했다. 그는 당시 웰빙 바람을 타고 기름에 튀기지 않고 숯불이나 오븐에 구운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주목,참숯바비큐 치킨전문점 훌랄라를 선택했다.
김 사장의 선택은 적중해 개장 첫해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기존 바비큐 치킨에서는 볼 수 없는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는 부드러운 육질은 퍽퍽한 고기를 싫어하는 남성 고객층을 흡수했다. 참숯으로 구워 기름기를 쏙 뺀 닭에 매콤하고 달콤한 소스를 입힌 맛이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다는 평가도 들었다.
2008년에는 4억6000만원,작년에는 5억3000만원이라는 높은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재료비,인건비,점포관리비 등의 비용을 제하고 나면 월 평균 1500만~17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이 남는다.
그의 성공은 작은 점포도 기업처럼 경영해야 한다는 마인드 덕분이다. “연초에는 꼭 한 해 매출 목표를 잡아요. 작년 총매출과 월별 매출을 비교해 가장 저조했던 시기를 분석하죠.그리고 그 시기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모색해요. ”
김 사장의 이러한 경영 마인드는 매장 운영에 그대로 적용된다. 99㎡(30평) 규모의 매장에서 일하는 인원은 김 사장 부부와 주방 및 홀에 각각 2명씩 두어 총 6명이다. 매장 규모에 비해 조금 많은 인원이지만 고객서비스와 자신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유있게 운영하고 있다. “창업은 기업경영과 마찬가지로 멀리 봐야죠.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체력을 유지하고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만 해요. ”
지난해 중순부터 시작한 배달서비스는 김 사장이 직접 한다. 이직이 심한 직종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 배달 일은 보이지 않는 서비스가 필요한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매장 문을 나서기 전 고객 휴대폰에 출발했음을 알리는 문자를 꼭 날린다. 고객의 기다리는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출처 : 소상공인컨설팅 http://con.seda.or.kr